“지리산 형제봉에서 반달가슴곰 한 쌍 촬영” 관련 질문과 응답 보도자료(12월 16일 배포)

“지리산 형제봉에서 반달가슴곰 한 쌍 촬영”

관련 질문과 응답 보도자료(12월 16일 배포)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 정리

질문1. 지리산 형제봉에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한 주체는 누구이며, 시기는 언제인가?

무인센서 카메라(이하 카메라)는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이사장 우두성)과 ‘형제봉생태조사단’(단장 하정옥)이 설치했다.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은 곰 전문가,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민간단체이고, ‘형제봉생태조사단’은 기획재정부가 하동군의 하동 알프스프로젝트를 한걸음모델 의제로 선정함에 따라 지리산 형제봉 일대의 야생동식물 조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전문가 · 지리산시민과학자 그룹이다. 형제봉 일대는 지리산 산악열차의 사업대상지로, 이곳에는 산악열차 12km, 케이블카 3.6km, 모노레일 2.2km 등을 계획되어 있다.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과 ‘형제봉생태조사단’은 2020년 7월 21일(화) 지리산 형제봉(지리산 산악열차 예정지) 인근에 카메라 두 대 설치했다.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과 ‘형제봉생태조사단’은 11월 말에 수거한 카메라에 반달가슴곰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와 영상을 공유하여, 반달가슴곰 개체 분석을 하였다.

질문2. ‘반달가슴곰 KM-61’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반달가슴곰 KM-61’(이하 반달가슴곰 개별 개체는 KM-61 방식으로 표현)은 KM-43과 RF-5 사이에서 태어난 개체로 지리산에서 자연 출생한 수컷이다.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는 KM-61이 자연에서 출생하여 출생 연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2016년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KM-61의 최근 3개월간의 행동반경과 2019년 겨울잠 위치는 아래 그림과 같다. 지리산 형제봉 일대가 KM-61의 주요 서식지임을 알 수 있다.

KM-61의 지난 3개월간의 행동반경을 지리산 산악열차 예정지와 함께 도면화했을 때, 산악열차 노선과 KM-61의 서식지가 겹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질문3. 반달가슴곰의 착상지연은 무엇인가?

반달가슴곰은 보통 여름철(6~8월)에 짝짓기를 하지만, 수정란이 자궁 속에 착상되는 것은 보통 먹이를 충분히 섭취하여 영양상태가 좋은 늦가을 이후, 즉 동면 직전에 이루어진다. 영양이 충분하여 최적의 상태에 있을 때만 임신이 진행되며, 만일 먹이가 부족하여 영양이 결핍되었을 경우에는 수정란이 몸에 흡수되어 임신이 중절된다.

영양상태가 좋아 수정란이 착상되어 임신이 진행되면 반달가슴곰은 동면(겨울잠)을 하는 1~2월 사이에 약 200~400g 크기의 새끼를 출산한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는 급격히 성장해 동면 굴에서 나올 때는 약 3~4kg이 된다.

질문4. 지리산 형제봉 인근에서는 1997년에도 야생 반달가슴곰 흔적이 발견됐다고 하던데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야생 반달가슴곰의 흔적을 찾아 지리산 전역을 조사한 우두성 이사장(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과 마이타 소장(일본 반달가슴곰연구소)은 형제봉 일대, 특히 산악열차가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된 ‘원강재’에서 야생 반달가슴곰의 흔적을 다수 발견하였다.

우두성 이사장은 1997년 9월 30일, 원강재에서 2~3일 전에 나무를 할퀸 반달가슴곰의 흔적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의 일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형제봉 일대는 반달가슴곰의 삶터이다.

질문5. 지리산 형제봉 일대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 현황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립공원공단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형제봉 일대에서 추적된 반달가슴곰은 2017년 5마리, 2018년 4마리, 2019년 5마리, 2020년 8월 기준 4마리라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수치는 위치 추적된 반달가슴곰 숫자이며 위치추적이 안 되는 반달가슴곰도 서식하고 있을 거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바로 오늘(12월 16일), 위치추적이 안 되는 반달가슴곰, 어쩌면 야생 반달가슴곰일 수도 있는 개체가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었다.